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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포커스] 뎁스 문제, 전략 문제…'원정 19연패' 신기록 삼성, 돌파구 안 보인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자칫 잘못하면 그 기록을 또 경신할 판이다. 삼성은 지난 20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75-82로 졌다. 최근 8연패이자 원정 경기 19연패였다. 삼성의 마지막 원정 승리는 지난해 12월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이었다. 1년 가까이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원정 19연패는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장 원정 연패 신기록이다. 종전 대구 동양(1998년 11월10일~1999년 3월13일), SK(2003년 1월18일~11월29일), 삼성(2021년 10월22일~2022년 2월6일)이 세웠던 18연패 기록이 깨졌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이를 끝까지 잘 이어가지 못한 것 같다"며 "감독으로서 팬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책했다.은희석 감독은 "결국 선수층(뎁스)의 문제"라며 "백업 자원들이 해줘야 하는 역할인데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은 신동혁·차민석·조준희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코번이 쉴 때 코트를 지켜줘야 할 외국인 센터 이스마엘 레인, 아시아 쿼터 아반 나바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코번 의존도가 너무 큰 것도 문제다. 상대 팀들은 더블 팀은 물론 트리플 팀까지 동원해 코번을 막는다.코번이 막히면 삼성은 답을 잃는다. 공격 패턴이 단순해지고, 김시래·이정현과 이원석이 투맨 게임을 만들어 내지도 못한다. 코번이 수비를 끌어들였을 때 오픈 찬스를 활용하는 전술도 찾기 어렵다. 발이 느린 코번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서 상대 속공에도 속수무책이다. 삼성은 속공 허용이 평균 5.3개로 가장 많다. 스피드 열세에 수비도 좋지 않다. 앞으로 일정도 가시밭길이다. 향후 홈에서 2경기를 치른 후 오는 26일 수원 KT전에서 원정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쉽지 않은 상대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전역 후 복귀했다. 하윤기·문성곤 등 다른 주축 선수들도 젊고 강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1 16:33
스포츠일반

고군분투하는 김시래, 추락하는 LG

창원 LG 김시래(32)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혼자선 역부족이다. 남자 프로농구 LG의 하락세가 심각하다. 최근 11경기에서 2승(9패)에 그쳤다. 지난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 원정 경기에선 54-92로 대패했다. 전반전을 25-46으로 마친 뒤 후반전에도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졸전에 가까웠다. 올 시즌 원정 성적이 4승 11패까지 악화했다. 리그 최악이다. 가드 김시래의 활약은 여전하다. 김시래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1.7득점, 2.1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 조립 능력은 수준급이다. 허훈(부산 kt·7.5개), 이대성(고양 오리온·5.6개)에 이어 어시스트 부문 리그 3위. 10월 24일 서울 삼성전에선 13어시스트(18득점)로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슈팅 능력도 향상됐다. 김시래는 지난해 3점 슛 성공률이 25.7%로 데뷔 후 최저였다. 올해 35.6%까지 성공률을 끌어올렸고, 3점 슛도 경기당 1개에서 1.7개로 늘어났다. 전 시즌 35.6%로 바닥을 쳤던 2점 슛 성공률까지 41.8%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활약이 빛나지 않는다. LG에는 김시래를 받쳐줄 자원이 부족하다. 박경상(이하 경기당 득점·4.8득점)·박병우(4.5득점)·정희재(5.7득점)·조성민(4.9득점)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활약이 미미하다. LG는 경기당 득점이 78.1점으로 9위, 2점 슛 성공률은 리그 최하위(45.5%)다. 캐디 라렌이 부상을 이유로 교체된 뒤엔 '김시래 의존도'가 더 커졌다.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외국인 선수 라렌은 지난 3일 테리코 화이트와 교체됐다. '김시래-라렌 조합'은 LG가 보유한 확실한 공격 루트였지만, 라렌 교체 후 팀 공격이 꽉 막혔다. 김시래마저 막히면 경기력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19일 전주 KCC전이 딱 그랬다. LG는 비상이다. 화이트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화이트는 LG 유니폼을 입고 뛴 4경기에서 경기당 9.8득점을 올렸다. 기대를 모은 3점 슛 성공률은 26.3%에 그치고 있다. 리온 윌리엄스(경기당 10.8득점, 8.2리바운드)가 힘을 보태고 있지만, 화력이 떨어진다. 윌리엄스는 지난해보다 경기당 득점(14.7득점→10.8득점)과 리바운드(9개→8.2개)가 모두 하락했다.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기 힘들다. 팀 전력이 안정적이지 않다. 개인 성적은 향상됐지만 김시래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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